토트넘 홋스퍼가 또 부상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오른팔' 데얀 쿨루셉스키(25, 토트넘 홋스퍼)가 쓰러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5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가 악몽 같은 시나리오를 직면했다. 핵심 쿨루셉스키가 발 부상으로 인해 AZ 알크마르와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다가오는 7일 오전 2시 45분 네덜란드 알크마르의 AFAS 스타디온에서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을 치른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터졌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 중인 쿨루셉스키가 쓰러진 것. 그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풋볼 런던은 "쿨루셉스키는 부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알크마르전과 주말에 열리는 본머스전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쿨루셉스키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한동안 쿨루셉스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토트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3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에나 복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렇게 된다면 알크마르와 16강 2차전도 놓치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비상 상황이다. UEL은 토트넘이 우승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 프리미어리그(PL) 13위에 그치고 있는 만큼 리그 우승은 넘볼 수도 없고, 리그컵과 FA컵에서는 이미 탈락했다. UEL에서도 탈락하면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 좌절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UEL에 올인하겠다고 외친 바 있다. 그는 지난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과 쿨루셉스키, 제드 스펜스를 벤치에 앉혔다. 핵심 자원 3명의 체력을 아끼고 UEL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쿨루셉스키가 다치면서 계획이 꼬이게 됐다.
결국엔 주장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그는 이번 시즌 9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도움을 책임지고 있다. 손흥민과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5도움)이 쿨루셉스키를 대신해 수비를 흔들고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넣는 수밖에 없다.
쿨루셉스키의 빈자리는 브레넌 존슨이 메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에겐 세밀한 플레이나 좁은 공간에서 파괴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존슨에겐 빠른 속도를 활용한 뒷공간 침투나 간단한 마무리 정도를 맡겨야 한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있는 왼쪽이나 중앙에서 차이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반가운 점은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와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반 더 벤 듀오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몇 달 동안 실전 경험이 없는 만큼 선발 출전보다는 벤치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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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