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유망주 수비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4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라이프치히 수비수 카스텔로 뤼케바를 영입 리스트에 포함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이 뤼케바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를 매우 흥미롭게 여기며 에베를 단장이 그를 주시하고 있다. 뤼케바는 왼발잡이로 태클에 강하고 패스도 훌륭하다'라고 전했다.

2002년생 수비수 뤼케바는 지난 2021년 리옹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줄곧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비 유망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옹에서 꾸준히 활약하던 뤼케바는 2023년 여름 라이프치히의 구애를 받으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에서 뤼케바는 41경기에 나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재계약도 기록했고 기대이상의 성과를 만들었다.

만약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와 경쟁이 불가피 하다. 뤼케바는 속도와 패스가 돋보이는 선수다. 정확한 태클과 위치 선정으로 상대 공격수를 압도하며, 속도 또한 뛰어나기에 뒷공간을 커버하는 능력도 준수하다. 전방으로 전달하는 패스와 간단한 탈압박 등도 탁월하기에 많은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김민재 그리고 우파메카노와 주전경쟁을 충분히 펼칠 가능성이 높다.

뤼케바는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반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은 각각 계약 만료와 기량 하락으로 리버풀을 떠날 것이다.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반전이 없다면 리버풀은 영입에 큰돈을 지출해야 할 전망이다. 리버풀은 뤼케바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슈투트가르트에 3-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헤는 9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년 만의 분데스 우승에도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1위 바이에른 뮌헨은 19승 4무 1패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2위 레버쿠젠(승점 50점)과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특히 사실상 우승 결정전에서 김민재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 슈투트가르트가 몰아쳤다. 전반 6분 파그노만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김민재도 상대 패스를 잘 끊어내며 후방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바이에른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슈투트가르트가 후방 빌드업 도중 실수를 범했고, 사네가 이를 끊어낸 뒤 패스했다. 공을 받은 무시알라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았으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31분 운다브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34분 사네가 미끄러지면서 공을 내줬고, 파그노만이 우측에서 패스를 건넸다. 아크 부근에서 공을 잡은 슈틸러가 대포알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이 끝나기 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5분 김민재가 머리로 길게 걷어낸 공이 슈튜트가르트 수비를 넘어 전방의 사네에게 연결됐다. 사네는 곧바로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올리세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이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9분 슈투트가르트가 또 박스 안에서 빌드업 도중 치명적 실책을 저질렀다. 고레츠카가 골키퍼 패스가 방출되는 순간 빠르게 달려들어 끊어낸 뒤 그대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슈튜트가르트가 동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김민재와 다이어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의 안정적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박스 안에서 슈팅 기회를 잡기조차 어려웠다. 바이에른이 경기 막판 쐐기골까지 뽑아내며 슈투트가르트를 무너뜨렸다.

승리의 주역은 김민재는 90분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동점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까지 해냈다. 이날 그는 롱패스 성공 3회(3/4), 태클 1회, 걷어내기 11회, 소유권 회복 5회, 공중 볼 경합 승률 100%(4/4)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이런 김민재의 활약에도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김민재의 경우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 휴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선발로 꾸준히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파트너 에릭 다이어가 상대적으로 느린 선수이기에 스프린트 등 횟수도 여전히 무리를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다.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다.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왼쪽 아킬레스건에 통증이 생겼고, 이에 따라 오른쪽 무릎에도 문제를 느꼈다. 최근엔 먼저 휴식을 요청했다. 그러나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선발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슈투트가르트전만 뛰고 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도 더 뛰어야 될 중요 경기가 남아 있다. 특히 오는 5일 독일 분데스리가 패권을 두고 다투는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있다.

레버쿠젠과 16강에 바이에른은 모든 것을 걸어야 되는 상황. 따라서 이 경기에서도 김민재의 기용은 거의 확실시된다. 그럼 휴식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10일에 3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말도 안 되는 일정을 뛰는 것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박수가 쏟아졌다. 대부분 그에게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점 2점을 주며 활약을 인정했다.

스폭스는 "뮌헨 최고의 수비수였다. 김민재는 여러 차례 뛰어난 수비를 기록했다. 그는 공중볼을 차지함으로써 올리세의 동점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라고 극찬했다.

TZ "10월부터 아킬레스건염을 앓고 있는 김민재는 다시 한번 이를 악물어야 했다. 그는 실수 없이 안정적인 실력을 발휘했고, 많은 패스를 앞으로 보냈다. 이는 콤파니 감독이 그에게 기대하는 모습"이라며 그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아벤트 차이퉁'도 "다이어와 함께 거대한 볼테마데를 수비했다. 매우 자신감 있었다"라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특히 주목해야 될 것은 김민재에 대한 폄하에 가까운 평가를 내리던 독일의 키커도 극찬을 했다는 것이다. 키커는 김민재에게 팀내 최고점인 2점을 주면서 "박스 안에서 강하고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90분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경기 내내 지상볼 경합과 공중볼경합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경합 성공률도 약 90%에 달했다. 말 그대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심으로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라고 깔끔하게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했다.

어쩔 수 없이 극찬을 보낸 키커는 다시 한 번 김민재를 인정했다. 이 매체는 분데스리가 24라운드 리그 베스트 11의 중앙 수비수에 김민재의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3-2-4-1로 구성된 베스트 11의 수비진 중심에 김민재를 택했다. 말 그대로 김민재의 실력에 울면서 억까 대신 그를 인정한 것이다. / 10bird@osen.co.kr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