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의 대체자 후보로 아데몰라 루크먼(28, 아탈란타)이 언급됐다.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연장 논의가 필요 없다. 따라서 그의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다"라고 알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온 손흥민은 최근 경기력 저하와 함께 미래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부진하며 경기력 논란이 커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36경기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절대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최근 계속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이 급격한 세대교체를 추진하면서 그의 입지도 변화하고 있다. 앞서 'ESPN'은 "손흥민은 지금까지 팀 내 '언터처블(untouchable)'한 존재였지만, 최근 들어 처음으로 그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공헌도를 존중하며 잔류를 바라는 반면, 다른 일부는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전하며 "손흥민이 만약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면, 많은 팬들이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이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팀은 공격진 개편을 위해 마티스 텔을 임대로 데려왔으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 등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잠재적 손흥민 대체자'의 이름이 전해졌으니, 아탈란타 BC의 1997년생 측면 공격수 아데몰라 루크먼이다.
아데몰라 루크먼은 영국 혈통을 가진 나이지리아 국적 선수로, 빠른 발과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돌파와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갖춘 크랙 유형의 공격수다. 측면 윙과 세컨드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공격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은 이미 경기력 저하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은 노쇠해가는 선수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그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TBR 풋볼'을 인용, "토트넘은 루크먼의 대리인들로부터 영입 가능성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토트넘이 올여름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선수의 영입 가능성에 대해 인지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루크먼은 이탈리아 클럽들의 관심도 받고 있으며, 유벤투스와 SSC 나폴리가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적설은 아탈란타의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이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클럽 브뤼헤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루크먼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벌어졌다"라고 구체적인 상황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루크먼은 아탈란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토트넘이 루크먼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으로 고려해볼 가치는 충분하다"라며 "루크먼은 손흥민보다 5살 어리며, 아직 전성기를 맞이할 시기가 남아 있다. 또한, 손흥민처럼 왼쪽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로도 뛸 수 있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매력적인 영입 옵션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일각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은퇴할 때까지 팀에 남기고 싶어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의 계약 연장을 위해 투자할 자금을 루크먼과 같은 젊고 유망한 선수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라며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보다 루크먼 영입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