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손흥민(33, 토트넘)이 ‘탈트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영국 ‘더 타임즈'는 3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기를 간절히 원한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여기서 은퇴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라이벌팀에 손흥민을 주지 않고 토트넘에서 은퇴시키겠다는 것이다.
토트넘 구단주 존 웬햄은 ‘토트넘홋스퍼뉴스’와 인터뷰에서 “2025년 말까지는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에 대한 움직임이 없을 것이다. 내가 듣기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해 보인다. 지금의 계약은 유지될 것”이라과 낙관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다른 클럽과 사전 계약을 논의할 수 있는 내년 1월 이전까지는 (재계약에 대해) 아무 소식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결국 토트넘은 당장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시하지도 않고 타팀 이적도 불허하면서 그를 묶어둔다는 계획이다. 손흥민은 좋든 싫든 일단 올해는 무조건 토트넘에서 뛰어야 한다는 뜻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6월 끝난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의 기량은 인정하지만 33세의 나이가 걸림돌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전성기에서 내려올 손흥민에게 계속 높은 주급을 주면서 장기계약을 맺을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팀들은 손흥민을 절실하게 원한다. 손흥민이 올 시즌 다소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검증된 자원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한 뒤 그의 행동이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2026년 6월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해리 케인과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뮌헨 이적설을 보도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3일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할까. 손흥민은 과거 레버쿠젠에서 뛰었기 때문에 분데스리가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가 뮌헨과 계약하면 축구에서 축구에서 가장 큰 영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이적설을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의 전 동료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이미 뮌헨에서 뛰고 있다. 손흥민의 적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뱅상 콤파니는 올 여름 공격을 강화하길 원한다. 손흥민은 그들이 찾고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뮌헨에는 이미 토트넘출신 다이어와 케인이 있다. 특히 손흥민과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43골을 합작한 사이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선수가 같이 뛴다면 뮌헨의 공격력은 배가된다.
뮌헨에 김민재도 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는 손흥민이 없을 때 한국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던 사이다. 손흥민 은퇴 후 국가대표팀을 이끌 핵심 선수다. 손흥민과 김민재가 함께 뛴다면 뮌헨의 전력은 크게 강화된다.
과연 뮌헨이 국민구단이 될 수 있을까. 손흥민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은퇴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