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28)가 경기 도중 상대 골키퍼의 무리한 플레이에 얼굴을 강타당하는 끔찍한 부상을 입었다.

마테타는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5라운드(16강) 밀월과의 경기에서 전반 초반 위험천만한 반칙에 의해 쓰러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했지만, 경기의 초점은 승리보다도 마테타의 부상에 맞춰졌다.

사건은 전반 6분 만에 발생했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패스를 향해 마테타가 쇄도하는 순간, 밀월 골키퍼 리암 로버츠가 페널티 박스를 벗어나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대신 높이 든 왼발이 마테타의 얼굴을 정통으로 가격했다.

강한 충격을 받은 마테타는 그대로 쓰러졌고, 왼쪽 귀에서 피가 흘렀다.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으며,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그는 귀를 25바늘이나 꿰매는 긴급 처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

로버츠의 위험한 태클은 비디오 판독(VAR) 후 즉각 퇴장으로 이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 측은 "이런 무모한 도전은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더 큰 충격은 경기장 밖에서 이어졌다. 마테타가 치료를 받는 동안 일부 밀월 원정 팬들은 "죽게 내버려 둬"(Let him die)라는 비인간적인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이런 장면은 축구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 로버츠의 행위도 충격적이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더욱 끔찍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현재 밀월 팬들의 행동을 조사 중이며, 첼시에서 임대 중인 벤 칠웰을 향한 동성애 혐오적 발언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현지에서도 이번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다. 'BBC' 해설위원 마틴 키언은 "마치 쿵푸 킥을 보는 듯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위험한 도전이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TNT 스포츠' 역시 "마테타는 끔찍한 태클을 당했다.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전했고, BBC 역시 관련 영상을 게재하며 "무리한 도전으로 인해 선수가 큰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테타의 축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었다. 로버츠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밀월의 알렉스 닐 감독은 "로버츠가 고의로 부상을 입히려 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크리스탈 팰리스 팬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마테타는 경기 다음 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나는 괜찮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마테타는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시즌 32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온 마테타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조속한 복귀를 다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경기 중 충돌을 넘어 축구 규정 내에서 허용될 수 없는 행위로 평가받고 있다. FA가 로버츠에게 추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향후 잉글랜드 축구 규정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8강전에서 마테타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이라는 큰 타격을 입었지만, 팀은 마테타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