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미국에서도 여전하다.

미국 'ESPN'은 2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원정 출전 불발이 확정되자 상대 팀인 휴스턴 다이너모 측은 팬들에게 티켓값을 보상해주겠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며 유럽 생활을 청산한 메시는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미국 무대에서 펄펄 날고 있다. 2023년 리그스컵에서 우승에 성공했고 2024년엔 정규 리그 우승인 MLS 서포터스 실드 우승에도 성공, 인터 마이애미를 하위권 팀에서 우승 경쟁에 나서는 팀으로 바꿔놨다.

미국에서는 축구의 인기가 야구, 농구에 비해 크게 밀린다는 인식이 있으나 '리오넬 메시'라는 남자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지난 2023년 US오픈컵 결승전 장소도 메시로 인해 바뀔 뻔했다. 원래 결승전이 열리기로 했던 경기장은 DRV PNK 스타디움이지만, 메시를 현장에서 보길 원하는 인원이 너무도 많아 7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르도록 경기장 변경을 시도한 것.

최근 메시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3일 오전 9시 휴스턴 다이나모를 상대로 리그 맞대결을 치를 예정인데, 메시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 이동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최근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ESPN은 "클럽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부상당한 것은 아니며 오는 7일 카발리어FC와 맞붙는 CONCACAF 챔피언스컵 1차전에서는 출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라고 알렸다.

메시의 출전이 불발되자, 휴스턴 다이나모는 곧바로 팬들에게 보상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메시를 보러 홈구장에 올 것을 계획한 수많은 팬들에게 티켓값을 보상해주기로한 것.

휴스턴은 구단 성명을 통해 "우린 인터 마이애미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선수 명단에서 메시의 이름이 빠진 것을 확인했고, 그가 휴스턴 원정을 오지 않는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상대팀 선수 기용 문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일이지만, 경기를 보러 오기로 계획한 팬들에게 보상하고 싶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내일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들에게 이번 시즌 중 또 다른 경기의 무료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돌아오는 주 공식적으로 안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정팀 스타플레이어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는 이유로 홈팀에서 티켓을 보상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하지만 휴스턴은 메시를 보길 기대했던 팬들을 위해 이런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한편 경기를 앞둔 1일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으며 휴스턴전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모든 상황은 동일하게 적용되어서는 안 되며 우린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우린 가능한 한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25시즌 MLS 2라운드 경기로 휴스턴을 방문한다. 마스체라노 감독 체제에서 현재 2승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으로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