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도 놀랐다.
영국 'BBC'는 2일(이하 한국시간) "양현준이 두 골을 넣으면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양현준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양현준은 2일 오전 2시 30분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 속에 셀틱은 5-2로 승리하며 승점 75점을 확보, 2위 레인저스(승점 59)와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이날 셀틱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마에다 다이젠, 아담 아이다, 퀸이 공격을 이끌었고, 중원에는 하타테 레오, 캘럼 맥그리거, 틸로 엥겔스가 배치됐다. 수비진은 쉬럽, 오스틴 트러스티, 카메론 카터-빅커스, 앨러스테어 존스턴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카스퍼 슈마이켈이 지켰다.
양현준은 후반 20분 조타, 맥코완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공격 강화 카드로 나섰다. 그리고 단 3분 만에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23분 하타테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첫 터치에서 바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경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이어 후반 31분 하타테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양현준은 곧바로 팀 공격에 기여했다.
후반 43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압박을 벗겨낸 뒤 마에다를 향해 정교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마에다가 이를 완벽한 골로 마무리하며 4-2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그는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헤더로 연결하며 이날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처럼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종료 후 그는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되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양현준의 경기력은 영국 현지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영국 BBC는 경기 후 셀틱과 세인트 미렌의 경기 리뷰에서 "양현준이 후반전에 두 골을 넣으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라며 극찬했다.
BBC는 "특히 한국인 윙어 양현준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제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양현준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양현준의 최근 폼을 높게 평가, 붙박이 주전 발돋움 가능성을 전했다.
올 시즌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주로 교체 출전하며 기회를 잡았던 양현준은 1월 시즌 첫 골을 터뜨린 이후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 4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은 3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을 구성 중이다. 양현준은 지난 2023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됐지만, 최근 유럽 무대에서 절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연일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양현준이 대표팀 복귀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