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현대가 더비에서 웃지 못했다.
전북현대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3라운드’에서 울산에게 0-1로 졌다. 울산은 2승1패가 됐다. 전북(1승1무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결승골은 후반 20분 나왔다.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보야니치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이 됐다. 송범근이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한 강슛이었다.
경기 후 거스 포옛 전북 감독은 “치열한 경기였다. 초반에 우리 템포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실점한 이후에 잘 대응했지만 타이밍이 늦었다. 우리 선수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총평했다.
챔피언 울산과 전북의 차이에 대해 포옛은 “전반전 경기력에서 여전히 양팀의 격차가 보였다. 마지막 20분은 괜찮았다. 경기 끝나고 분석해야 한다. 첫 원정경기라 선수들 반응을 보고 싶었다.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승우는 56분만 뛰고 권창훈과 교대했다. 포옛 감독은 “이승우가 전술적으로 중요한 선수다. 그 자리에 왼발을 쓸 수 있는 권창훈이 들어가는게 전술적으로 맞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권창훈 역시 이승우 못지 않게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다. 우리 방식으로 컨트롤하는 것을 배우고 있다. 권창훈 교체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더비매치 패배 후 선수들 반응은 어떨까. 포옛은 “분위기가 다운됐다. 그게 축구다. 중요성은 알고 있다. 챔피언 상대로 0-1 진 것이 드라마틱한 패배는 아니다. 큰 변화를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을 축하한다”고 평가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울산, 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