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이 바이에른 뮌헨과 다시 한 번 연결됐다. 이번에는 손흥민이 직접 이적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더 보이 홋스퍼(The Boy Hotspur)'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최근 몇 차례 이적 시장에서 활발한 거래를 해왔으며, 또 한 명의 선수가 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이적설을 언급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은 최근 선수 영입과 방출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2023년 여름, 토트넘의 상징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은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바이에른으로 떠났다. 이후 2024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에릭 다이어가 임대로 바이에른에 합류했고, 계약 만료 후 지난해 여름 완전 이적했다.

또한,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바이에른의 촉망받는 공격수 마티스 텔이 토트넘의 공격진 부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임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역시 그를 영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측에서는 손흥민이 팀의 전술 철학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손흥민은 여전히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구단의 야망과 우승 도전에 대한 의구심이 그의 이적 결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종적인 결정은 손흥민 본인의 의사와 양 구단 간 협상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 몇 주가 그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독일 '빌트'는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손흥민의 바이에른 이적설은 단순한 추측이 아닌, 케인의 요청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독일 언론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주목했으며, 실제로 바이에른이 손흥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듀오 중 하나로 꼽힌다. 두 선수는 합작 47골을 기록하며, 첼시의 드로그바-램파드 듀오(36골)를 넘어섰다. 케인은 바이에른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손흥민과의 조합을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에른의 영입 추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바이에른 외에도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더 보이 홋스퍼는 "바이에른 외에도 사우디 클럽들이 손흥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이 사우디의 거액 제안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을 위해 4,170만 파운드(한화 약 763억 원)의 이적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2026년 여름 만료된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큰 제안이 들어올 경우 이적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444경기에 출전해 172골 94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꾸준하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손흥민이 바이에른으로 이적해 케인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지, 아니면 사우디의 거액 제안을 받아들일지, 혹은 토트넘에 남아 마지막까지 도전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