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ACLT 8강 1차전을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전북현대는 27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26일 전해드린 바와 같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 악화 등의 사유로 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8강 1차전 전주월드컵경기장 홈경기 개최 불가 판정을 받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ACLT 8강에 진출한 전북은 오는 6일 홈에서 시드니 FC를 상대한 뒤 13일 시드니 원정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홈구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시드니를 상대하게 됐다.

전북은 "대체 구장 선정을 위해 여러 경기자을 검토 및 협의한 결과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오는 6일 ACLT 8강 1차전 홈구장으로 결정됐다"라며 "구단은 홈경기장 변경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서 겪으실 경기 관람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전주↔용인 'ACLT 응원 버스' 무상 운영과 해당 경기 티켓 금액의 하향 조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다시 한 번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를 전했다.

한편 전북 관계자는 "구단과 공단 협력 관계는 대한민국에서 어느 프로팀보다 좋다. 축구단과 공단은 평소에도 많은 협업과 상호 존중, 팬 관람 편의를 위해 서로 노력 중에 있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공단도 많지 않은 예산 내에서 지금처럼 2월 경기를 준비하고 잔디를 관리하는 덴 한계가 있다. 공단 실무자들이 고생이 많다"라고 짚었다.

이어 "원칙적인 인프라 투자가 있지 않는 이상 향후 시즌 조기 개막 및 추춘제를 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