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재정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한때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군림했지만, 현재 성적과 내부 사정은 좋지 않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구단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할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적자가 계속된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남자팀과 여자팀의 성공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구축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조정으로 최대 200명의 직원이 해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에도 250명의 직원이 감축된 바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올드 트래퍼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무료 점심도 폐지된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이동 배치해 올드 트래퍼드에서 근무하는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
이번 긴축 재정은 성적 부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맨유가 2024-2025시즌을 프리미어리그 15위로 마칠 경우 사무국으로부터 받는 중계권 수익은 1690만 파운드(약 305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시즌 8위로 받은 3670만 파운드(약 663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또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서 아디다스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배상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떠나고 후뱅 아모링 감독이 부임했지만 맨유는 올 시즌 팀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다. 리그 성적도 기대 이하고, 카라바오컵에선 8강에서 탈락이다. 현재 남은 대회는 유로파리그(16강)와 FA컵(16강)뿐이다.
한편 이런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33)이 맨유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월드클래스'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충격적인 여름 이적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맨유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PL) 검증을 마친 공격수를 팀에 추가하기 위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리더십과 득점력,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jinju217@osen.co.kr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