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이어진 케빈 더 브라위너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동행이 끝날 것이란 소식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23일(한국시간) "더 브라위너가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FC가 더 브라위너 영입에 근접했다. 더 브라위너는 계약이 끝나면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라며 “샌디에이고는 신생팀이지만 그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를 대표하는 전설 중 한 명이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맨시티 공식전 409경기에 출전해 105골 173도움을 기록했으며, EPL에서는 70골 118도움을 올렸다. 최근 손흥민이 가입한 ‘EPL 70골 70도움’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더 브라위너는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다. 말 그대로 P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다운 활약이었다.
다만 이제는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와 작별이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1년 동안 계속 이적설에 휘말렸다. 지난 여름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팀 알 이티하드 이적설이 뜨거웠다. 하지만 끝내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더 브라위너가 알 이티하드 유니폼을 입으면 3년 동안 1억 8000만 유로(약 2707억 원)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더 브라위너도 사우디행에 관심이 있었지만 맨시티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두 아들과 딸이었다. '데일리 스타'는 "더 브라위너는 아내 미셸과 사우디 이적을 논의했다. 미셸은 아이들이 이사 가는 걸 꺼렸다. 더 브라위너 부부는 8살인 장남 메이슨 밀리언의 학교를 바꾸는 걸 싫어했가"라고 협상 결렬 배경을 들려줬다. 천문학적인 돈을 포기하고 자녀들 교육을 택했던 더 브라위너다.
하지만 올 시즌 부상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더 브라위너는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지난 해 9월 중순 허벅지를 다쳤고, 두 달 넘게 선발로 뛰지 못했다. 그에게 사우디가 아닌 MLS 이적에 가까워진 분위기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케빈 더 브라위너, 365 스코어스, 풋볼 트랜스퍼, 스코어 90 소셜 미디어.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