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월드클래스'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충격적인 여름 이적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를 인용해 "맨유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PL) 검증을 마친 공격수를 팀에 추가하기 위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리더십과 득점력,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에도 맨유와 연결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기 전이었고, 맨유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과 연결됐다. 그러나 토트넘이 손흥민의 자유 계약(FA) 이적을 막으면서 없던 일이 되는가 싶었지만, 다시 소문이 등장한 것.

맨유는 분명히 믿을 수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슈아 지르크지와 라스무스 호일룬은 계속해서 부진 중이고, 마커스 래시포드와 안토니도 임대로 팀을 떠났다. 공격진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이라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바쁜 첫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들은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왼쪽 윙백 보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체는 "피차헤스에 따르면 맨유는 올여름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중요한' 제안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는 올여름 '가장 화제가 되는' 이적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은 상당한 제안이 도착하면 2015년부터 동행한 손흥민의 미래를 재고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피차헤스는 "맨유는 손흥민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공격 최전방에서 골은 물론이고 리더십과 다양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다. 맨유는 손흥민이 공격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팀의 핵심이 될 선수라 믿는다"라며 손흥민이 맨유 공격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더 하드 태클'도 맨유에 손흥민을 강력 추천했다. 매체는 "맨유는 공격진에 더 많은 퀄리티와 뎁스가 필요하다. 다재다능한 손흥민은 이상적 영입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은 세계 최대 클럽에서 뛸 수 있는 실력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가 맨유에 합류하면 즉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은 맨유에 완벽한 영입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최근 PL 70-70 클럽에도 가입하며 토트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PL 역사를 통틀어도 10명밖에 해내지 못했던 대기록이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입스위치를 4-1로 격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023년 12월 이후 약 14개월 만에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손흥민이 펄펄 날았다. 이날 그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고, 74분간 피치를 누비며 2도움을 올렸다. 일주일을 푹 쉰 덕분인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입스위치 수비를 휘저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완벽한 돌파 후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도왔고, 8분 뒤 다시 한번 과감한 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존슨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그는 이후로도 윌손 오도베르와 교체되기 전까지 토트넘 공격을 이끌며 활약했다. 토트넘은 여기에 후반전 나온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까지 묶어 4-1 대승을 완성했다.

완벽한 플레이로 도움을 2개나 추가한 손흥민.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경기 10골 10도움을 달성하며 통산 5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18골 11도움), 2019-2020시즌(18골 11도움), 2020-2021시즌(22골 17도움), 2023-2024시즌(17골 10도움)에도 골과 도움 둘 다 10개 이상 적립한 바 있다.

더불어 손흥민은 PL 통산 70-70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는 PL 기준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 71도움을 터트렸다. 지금까지 PL에서 70골 7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파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6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2골 85도움), 케빈 더 브라위너(70골 118도움) 10명뿐이었다.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의 어시스트 기록도 새로 썼다. '스퍼스 글로벌'은 "손흥민은 PL에서 7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기준 70개 이상을 달성한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지난 1882년 토트넘이 창단된 이래로 손흥민보다 많은 리그 도움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2위는 67도움을 올린 대런 앤더튼, 3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62도움)이다. 이제 손흥민이 리그 경기에서 추가하는 도움 하나하나가 토트넘의 새로운 역사인 셈이다.

이처럼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PL 라이벌' 맨유와 연결되고 있다는 점도 그 방증 중 하나다. 더 하드 태클도 "손흥민은 단기적으로 맨유 공격을 바꿀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의 능력을 자랑하며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 할 것이다. 맨유가 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다만 맨유가 최우선으로 찾는 공격수는 손흥민이 아닐 가능성도 크다. 손흥민은 맨유가 원하는 '정통 9번' 스트라이커 유형이 아니기 때문.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중앙 공격수로도 활약하고 있지만, 최고의 포지션은 왼쪽 날개다.

기브 미 스포츠는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맨유의 최우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입스위치 타운의 리암 델랍과 나폴리의 빅터 오시멘이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델랍은 첼시의 옵션 중 하나로 떠올랐고, 오시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맨유로서는 두 명 다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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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