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제시 린가드(33, 서울)의 모습에 영국도 놀랐다.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라운드 FC 안양과 맞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연고지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서울은 LG 치타스시절 안양을 연고로했다. 안양에서 FC 안양이 새로 창단되면서 라이벌관계가 형성됐다. 안양이 K리그2에서 우승해 승격하면서 K리그1에서 더비가 개최됐다.

주장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루카스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안양은 추가시간 최성범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늦었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감각적인 첫 골을 넣은 린가드는 신이 났다. 그는 특유의 피리 세리머니를 비롯해 댑댄스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린가드의 맹활약은 바다 건너 영국까지 전해졌다. ‘더선’은 “린가드가 서울의 개막전부터 선제골을 넣고 다섯 번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K리그는 2월에 시작해서 11월에 끝난다. 린가드의 출발이 좋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린가드는 ‘맨유 출신’ ‘영국 국대’라는 막강한 타이틀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는 쉽게 한국에 적응하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이 “선수도 아니다”라는 질책까지 했다.

시즌 중후반부터 적응한 린가드는 한층 달라졌다. 서울의 주장까지 맡으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더선’은 “린가드는 지난해 한국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몇 골을 넣고나니 같이 사진을 찍자는 요청이 쇄도한다. 항상 들어주고 있다. 매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진심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