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양현준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하이버니언의 권혁규 역시 출전이 불가능해 기대됐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셀틱은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7라운드에서 하이버니언에 1-2로 패배했다.

최근 리그 3연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셀틱은 이번 패배에도 승점 69를 유지하며 1위를 지켰다. 반면, 하이버니언은 승점 37을 기록하며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하이버니언의 권혁규는 원 소속팀인 셀틱을 상대할 수 없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결장했다. 반면,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던 양현준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마에다 다이젠, 아담 이다, 니콜라스 퀸을 공격진에 배치한 4-3-3 전술을 가동했다. 중원에는 맥그리거, 맥코완, 엔글스를 배치했고, 포백 수비진은 테일러, 트루스티, 카터-빅터스, 존스턴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하이버니언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셀틱을 몰아붙였다. 전반 2분 만에 넥터리어스 트리안티스의 패스를 받은 조시 캠벨이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 셀틱은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21분 마에다가 박스 중앙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이어 전반 29분 존스턴이 날린 오른발 슛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하이버니언이 다시 한 번 셀틱의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마틴 보일의 크로스를 캠벨이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되며 셀틱이 두 골 차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셀틱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아담 이다, 맥코완, 테일러를 빼고 슐럽, 하타테, 조타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2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하타테가 시도한 슈팅이 공중으로 뜨며 수비진이 방심한 사이, 마에다가 문전 쇄도 후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한 골을 만회했다. 스코어 1-2.

분위기를 잡은 셀틱은 후반 32분 결정적인 역습 찬스를 맞았다. 조타가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단독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앞에서 하이버니언 수비수 로키 부시리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37분에는 마에다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직전 패스가 터치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골이 취소됐다.

이후 추가 시간 6분 동안 셀틱은 동점골을 노리며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2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셀틱은 리그 3연승을 마감했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들과의 격차를 벌릴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한편, 양현준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