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홈에서 서울팬들과 함께 안양을 상대로 첫 승을 뽑아냈다.
FC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5 2라운드 FC 안양과 맞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주장 린가드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루카스는 쐐기포를 작렬했다.
서울과 안양의 맞대결은 '연고이전' 문제로 관심이 쏠렸다. 안양은 2004년 안양 LG(서울 전신)가 서울로 연고를 옮긴 후, 9년 뒤인 2013년 시민구단으로 새로 창단됐다.
지난해 K리그 2 우승으로 처음 K리그 1 승격에 성공한 안양이 시즌 2번째 경기만에 라이벌 서울과 마주했다.
기(起, Introduction)
서울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조영욱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고 손승범-린가드-정승원이 2선에 배치됐다. 이승모와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 조율을 맡았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으로 구성됐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서울에 맞섰다. 모따와 마테우스가 투톱 공격진을 구성했고 강지훈-리영직-김정현-채현우가 중원에 배치됐다. 포백 수비진은 김동진-토마스-이창용-이태희로 구성됐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안양전도 평소와 똑같은 경기”라고 설명했고 안양 유병훈 감독은 “서울이 차별하는 것 같다. 버스의 높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라면서 승리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양팀 사령탑의 이야기가 상반 됐지만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선제골을 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승(承, Development)
허리에 자리 잡았던 정승원이 2선 공격수로 올라선 서울은 전반 28분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지만 무산됐다. 반면 안양은 역습을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서울은 곧바로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22세 이하 자원인 손승범 대신 외국인 선수 루카스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서울과 안양은 중원에서 볼을 뺏어내기 위해 움직였다. 안양은 전반 32분 마테우스의 날카로운 발리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안양은 울산전과 다르게 뒤로 물러서기 보다 서울을 상대로 정면대결을 펼쳤다. 똑같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분위기를 끌어 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은 전반 36분 조영욱의 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를 벗어 났지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전(轉, Turn)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캡틴 린가드가 터트렸다. 주심이 후반을 알리자 서울은 공격을 펼쳤고 정승원이 연결한 볼을 린가드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후반 2분 1-0으로 앞섰다. 린가드는 골을 넣은 뒤 ‘오징어 게임 2’에 나온 ‘얼음’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안양 수비진을 완벽하게 얼려 버리고 만든 골이라는 의미였을까.
안양은 후반 시작과 함께 야고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반격을 펼치며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에 임했다. 린가드가 중심이었다.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가 오른 린가드는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린가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서울이 안양을 더 강하게 압박했다. 급해진 안양은 파울과 함께 옐로카드도 늘어났다. 서울은 후반 20분 조영욱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결(結, Conclusion)
안양도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안양은 후반 24분 에두아르도와 최성범을 투입, 전방 스피드를 강화하며 만회골에 도전했다. 하지만 서울은 린가드가 치열하게 움직이며 안양 수비를 괴롭혔다. 또 서울은 안정적인 수비를 구축,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주장 린가드가 시작했다. 린가드가 아크 정면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아잔이 떨구자 루카스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서울이 후반 33분 2-0으로 달아났다.
안양은 울산과 개막전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부담이 컸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서울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최성범이 득점, 1-2로 한 골 만회했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서울이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