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날카로운 킥 한 방이 또 차이를 만들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툴루즈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PSG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 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툴루즈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PSG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22경기 무패 행진(17승 5무)을 이어갔다. 승점은 56점으로 압도적 1위. 2위 마르세유(승점 46)와 격차는 다시 10점이 됐다.
이강인도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서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그는 이날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중원에 배치됐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흐비차 크바라첼리아-데지레 두에, 세니 마율루-파비안 루이스-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루카스 베랄두-윌리안 파초-아슈라프 하키미,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이 PSG 첫 슈팅을 기록했다. 전반 5분 이강인이 우측 공간으로 원터치 패스를 찔러넣었고,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뒤로 공을 내줬다. 이를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팀 동료 마율루의 몸에 맞고 굴절됐다.
PSG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강인이 왼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지만, 골대 위로 살짝 뜨고 말았다. PSG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골대 불운까지 이어졌다. 전반 35분 이강인이 좌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컷백 패스를 건넸다. 흐비차가 다시 뒤로 공을 내줬고, 베랄두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공은 골키퍼 손끝에 맞은 뒤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툴루즈가 반격에 나섰다. 후반 2분 코너킥 공격에서 아론 된눔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된눔은 후반 5분 박스 바깥에서 다시 한번 PSG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사포노프의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PSG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골이었다. 후반 7분 이강인이 우측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을 감아 올렸고, 파초가 머리로 돌려놨으나 크로스바를 때렸다. 튕겨나온 공을 파비안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직접 득점까지 노려봤다. 그는 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뚝 떨어지는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남은 시간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PSG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약 63분간 피치를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으며 예리한 킥 실력을 뽐냈다. 이날 나온 유일한 득점도 이강인의 코너킥이 기점 역할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슈팅 3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2/5), 크로스 성공 1회(1/2), 롱패스 1회, 볼 경합 성공 6회(6/10)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finekosh@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 리그 1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