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28, AC밀란) 영입을 추진 중이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소식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에 따르면 "AC밀란과 토트넘은 토모리가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하는 데 필요한 합의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토모리는 잉글랜드 출신으로 첼시 유스팀을 거쳐 성장했다. 그는 속도, 민첩성,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신체 능력을 갖췄다. 키는 185cm로 크지 않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 경험도 있다. 2021년 AC밀란에 임대된 후 세리에 A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첼시에서는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AC밀란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AC밀란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완전 영입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최근 몇 시즌 동안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장기 부상을 겪은 후 경기력이 떨어졌고, 올 시즌에는 폰세카 감독의 전술에서도 부진했다. 리그 출전은 12경기(선발 9경기)에 그쳤다.

토모리는 AC밀란에서 통산 163경기에 출전해 7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디 마르지오는 "토트넘은 아스톤 빌라와의 토모리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AC밀란과 협상에 들어갔다. 기본 이적료는 2,500만 유로(약 378억 원)이며 보너스 조건으로 500만 유로(약 75억 원)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제 토모리 설득만 남겨두고 있다. 디 마르지오는 "결국 최종 결정은 토모리 본인에게 달려 있다"며 토모리가 AC밀란에서의 생활을 선호했지만, 이적이 고려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토모리는 2021년 첼시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떠났던 영국으로 다시 돌아온다.

토트넘은 수비 보강이 시급해 '라이벌' 첼시 출신이라는 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PL 경험이 있는 토모리는 적응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첼시 시절 공식전 27경기에 출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센터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키 반 더 벤은 최근 복귀했으나 햄스트링 부상 경력이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두 선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과부하에 가까운 출전을 이어왔다.

여기에 라두 드라구신도 부상을 입었다. 최근 엘프스보리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무릎이 꺾이면서 17분 만에 교체됐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 중이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임시방편으로 중앙 수비수를 교체해 가며 경기를 치러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벤 데이비스가 한 자리를 맡고 있지만, 아치 그레이 같은 비전문 수비수가 오랜 시간 중앙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다. 토모리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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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