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만 소화하고도 드리블 돌파 10개를 기록한 손흥민(33, 토트넘)이 7점의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IF 엘프스보리를 3-0으로 제압하며 승점 17점(5승 2무 1패)으로 4위에 올라 16강에 직행했다.
이로써 승점 17점(5승 2무 1패)을 만든 토트넘은 전체 4위로 올라서면서 16강에 플레이오프 없이 직행하게 됐다. 반면 엘프스보리는 26위(승점 10점)에 머물면서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히샬리송-마이키 무어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루카스 베리발-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가 중원에 섰다. 벤 데이비스-미키 반 더 벤-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브랜던 오스틴이 지켰다.
전반전 토트넘은 72% 점유율과 11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균형은 후반 25분 깨졌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받은 스칼렛이 정확한 헤더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히샬리송을 빼고 오인다몰라 아자이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에 나섰다. 교체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후반 40분 포로의 패스를 받은 아자이가 스칼렛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마이키 무어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은 3-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16강 플레이오프 없이 곧바로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엘프스보리는 26위(승점 10점)에 머물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 경기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전 45분만을 소화한 뒤 곧바로 교체되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시종일관 엘프스보리의 수비진을 괴롭히며 이들의 체력을 야금야금 갉아먹었다.
손흥민은 45분 동안 슈팅 3회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패스 성공율 81%(30/37)를 기록했고 상대 박스 내 터치 10회, 드리블 성공 10회(10/11)를 올리는 등 왼쪽 측면에서 맹활약했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은 경기 종료 직후 토트넘 선수들의 평점을 매겨 공개했다. 손흥민은 좋은 평가인 7점을 받았다.
매체는 "전반전 토트넘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였으며, 상대 수비를 지속적으로 돌파하며 동료들에게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프타임에 교체됐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는 교체로 투입된 '유망주' 데인 스칼렛이었다. 매체는 9점을 부여하며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클럽 첫 골을 터뜨리며 이를 보상했다. 이어 아자이와의 연계 플레이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20세 유망주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밤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나란히 득점을 올린 마이키 무어와 아자이는 8점을 부여받았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