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아깝게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경기 무안타로 침묵하며 8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이정후는 곧바로 3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성적을 끌어올렸다. 11경기 타율 3할3푼3리(45타수 15안타) 4타점 11득점 3도루 OPS .908을 기록중이다. 이날 3루타, 안타, 2루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까지 홈런 하나만 남겨뒀지만 아쉽게 시즌 첫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이정후(중견수)-맷 채프먼(3루수)-엘리엇 라모스(좌익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야스트렘스키는 시즌 2호 홈런을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쏘아올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플로레스도 시즌 5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피츠제럴드와 베일리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루 트리비노(⅓이닝 무실점)-랜디 로드리게스(1이닝 무실점)-타일러 로저스(1이닝 무실점)-라이언 워커(1이닝 무실점)-에릭 밀러(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시내티는 TJ 프리들(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엘리 데라크루스(유격수)-개빈 럭스(2루수)-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1루수)-윌 벤슨(좌익수)-스펜서 스티어(우익수)-제이크 프렐리(우익수)-오스틴 윈스(포수)가 선발출장했다. 데라크루스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말 2사에서 마르티네스의 6구 80.1마일(128.9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신시내티는 타선이 폭발하며 3회에만 5점을 뽑았다.
4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마르티네스의 3구 77.4마일(124.6km) 체인지업을 때려 1타점 3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라모스의 투수 땅볼 타구에 홈을 노렸다가 태그아웃돼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마르티네스의 80.3마일(129.2km) 체인지업을 안타로 연결했다. 뒤이어 야스트렘스키의 2루타와 폭투로 홈까지 들어가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7회에서 선수타자로 나섰다. 우완 불펜투수 스캇 버로우의 2구 80.7마일(129.9km) 스위퍼를 받아쳐 2루타를 뽑아냈다. 타구속도는 104마일(167.4km)에 달했다. 하지만 아쉽게 후속타는 나오지 않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에는 우완 불펜투수 이안 지보의 3구 95.4마일(153.5km) 포심을 받아쳐 타구속도 103.9마일(167.2km)짜리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직선타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0회말 야스트렘스키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승리했다.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