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회 좌중월 투런 아치에 이어 4회 중월 1점 홈런을 작렬하는 등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1번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점 차 앞선 2회 2사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거슨 가라비토와 볼카운트 1B-1S에서 0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째 94.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1회 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리며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한 것.

뜨겁게 달아오른 김혜성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4회 1사 후 두 번째 투수 J.T. 차코이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이로써 트리플A 3호 홈런을 장식했다.

김혜성은 5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2루 땅볼로 물러났고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7회 1사 후 헛스윙 삼진.

시범경기 타격 부진으로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 김혜성은 12일 경기에서 시즌 첫 아치를 터뜨린 데 이어 이날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는 등 이틀간 3홈런을 작렬하는 등 막강화력을 과시 중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홈런 7개를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때려내며 15-0 대승을 장식했다.

한편 동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