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의 시즌 첫 승 호투로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시즌 5번째 1만7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투타 조화를 이뤘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4번째 등판에서 첫 승 신고했고, 시즌 첫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원석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모처럼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이도윤도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2루타로 3타점을 올렸다. 주장 채은성도 시즌 첫 3안타로 살아났고, 김태연은 4안타를 몰아쳤다.

주중 잠실 두산전에 이어 주말 대전 키움전까지 모두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한화는 8승11패를 마크했다. 키움은 7승12패.

문동주의 호투가 빛났다. 1회초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포수 패스트볼로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1회에만 2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지만 2회 공 6개로 삼자범퇴하며 안정을 찾았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진을 8구 승부 끝에서 3루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송성문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야시엘 푸이그를 몸쪽 높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포크볼로 루킹 삼진 잡았다. 박주홍도 2루 땅볼 유도하며 이닝 끝낸 문동주는 4회초에도 공 7개로 삼자범퇴했다. 전태현은 문동주의 포크볼 속아 배트가 헛돌며 3구 삼진.

5~6회초에도 탈삼진 1개씩 곁들이며 연속 삼자범퇴 요리했다. 5회 여동욱은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더니 6회 박주홍은 바깥쪽 낮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시즌 첫 6이닝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 임무 완수. 총 투구수 81개로 최고 시속 153km, 평균 149km 직구(32개) 외에 포크볼(23개), 커브(12개), 슬라이더(11개), 투심(3개)을 던졌다.

한화 타선도 문동주를 도왔다. 키움 선발 조영건을 상대로 2회말 채은성의 중전 안타, 황영묵의 좌측 2루타,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이 바뀐 투수 김선기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3타수 무안타였던 이원석의 시즌 첫 안타가 역전승을 이끈 결승타가 됐다.

3회말에도 한화는 김태연의 중전 안타, 채은성의 우전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했다. 5회말에는 김태연의 좌전 안타, 황영묵의 좌중간 안타, 상대 투수 박주성의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이도윤이 스리볼 타격을 했다. 4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투심을 공략,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도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측 2루타,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한화는 김태연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채은성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7-1로 스코어를 벌렸다. 채은성과 김태연이 각각 3~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첫 1번 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로 3출루 활약했다. 9번 타자 유격수 이도윤도 3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플로리얼도 3안타를 폭발하며 6경기 연속 안타 행진.

한화 불펜도 리드를 지켰다. 7회초 1사 1,2루에 올라온 박상원이 김건희에게 3루 내야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여동욱과 김웅빈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 한승혁, 9회 김서현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끝냈다.

키움 선발 조영건은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외국인 타자 푸이그가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