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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LA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9억 원)에 계약한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이 왼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스넬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스넬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스넬은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4이닝 5실점(5피안타 4볼넷 2탈삼진)으로 삐걱거렸다.

이 매체는 “스넬은 다저스의 오프시즌 초대형 영입 사례로서 5년 1억 82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면서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다. 올 시즌이 개막한 지 불과 2주 만에 가장 기대를 모았던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영상 2회 수상자인 스넬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어깨 및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회복세를 보였고 3.12의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스넬은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 다저스에서 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13경기 77승 58패 평균자책점 3.18.

탬파베이 시절이었던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2023년 샌디에이고에서 뛸 때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를 남겼다.

뛰어난 성적에 비해 잦은 부상으로 내구성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스넬은 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우려를 자아냈다. 다저스의 선발진 고민은 올해도 계속될 분위기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