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앤디 파헤스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혜성의 빅리그 콜업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팬들은 외야수 앤디 파헤스의 부진 속에 누가 빅리그에 콜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했다. 앤디 파헤스는 7일 현재 타율 1할1푼8리(34타수 4안타) 3득점에 불과하다.

이 매체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이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만약 김혜성이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게 된다면 토미 에드먼이 앤드 파헤스 대신 중견수로 들어가고 김혜성이 2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프레디 프리먼 대신 빅리그에 합류한 헌터 페두치아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김혜성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김혜성은 KBO리그 투수와 메이저리그 투수의 구속 차이에 고전할 것이라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고 보도했다.

김혜성은 시범경기를 통해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은 반면 공격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무대에서 뛰면서 타격폼을 수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트리플A 경기를 최대한 많이 소화하며 빅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미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학습 능력도 뛰어나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이 매체는 “김혜성은 트리플A 경기에 8차례 출장해 9안타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만약 이번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라면 빅리그에 머무르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게 분명하다”고 했다.

한편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에 그친 김혜성은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트리플A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