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구장에도 봄이 왔다. 하지만 이날 응원단은 축소 운영한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이 매진(2만2665명)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홈 개막 3연전이 모두 매진사례를 이뤘다.

앞서 2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한 롯데는 KT를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전준우(지명타자) 손호영(3루수) 나승엽(1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김민성(2루수) 정보근(포수) 이호준(유격수) 장두성(중견수)이 선발 출장한다.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하지만 이날 사직구장을 비롯한 잠실, 고척, 대전 등 4개 구장에서는 응원이 축소 운영된다. 전날(29일)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의 여파다.

전날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NC파크에서는 구장 3층 외부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3명의 관중이 피해를 입었다. 구단은 "오후 5시 20분쯤 창원NC파크 3루쪽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명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1명은 크게 놀라서 안정이 필요해 별도로 병원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튿날인 30일,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이사는 "3월 29일 17시 20분경 창원NC파크 3루 방향 매점 부근 벽에 고정되어 있는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안타까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이에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향후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습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이사는 “사고 발생 직후 부상자 조치를 위해 응급차를 신속하게 불렀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해 해당 구역 및 통로를 통제했다. 동시에, 즉각적으로 경찰에 연락하여 조사에 대한 협조를 했다. 부상자 분들의 병원 이송부터 직원들이 병원에 대기하면서 부상자 측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있다. 구단 임원이 병원에 동행하여 피해자 분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구단은 피해자 가족과 사고 직후부터 연락하면서, 확인되지 않는 무분별한 허위사실의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의 상황에 대해서는 “머리를 다치신 분은 29일 저녁 수술을 했고 현재 중환자실에 있다.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가 병원에서 계속 대기 중이다. 쇄골을 다치신 분은 골절로 확인되었고 현재 치료 중에 있다. 나머지 한 분은 현재로서는 특이사항은 없으나 계속 확인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NC와 KBO는 30일 경기를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NC는 시설문 안전 점검을 위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시설물 안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jhrae@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