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빼주는게 낫다".

KIA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우완 김도현, 우완 이형범, 사이드암 윤중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들 대신 임기영, 유승철과 내야수 윤도현이 말소됐다.

선발투수로 나서는 김도현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야수 한 명을 제외해야 됐다. 고민끝에 윤도현을 선택했다. 뒤지는 경기에 멀티이닝을 던지는 추격조 투수가 필요해 이형범과 윤중현을 등록했다. 임기영은 전날 등판했으나 1이닝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유승철도 전날 등판했으나 2이닝동안 3안타 2볼넷 1실점했다. 이날 등판이 어렵고 구위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했다.

윤도현의 말소는 다소 예상밖의 선택이었다.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 선발출전시키는 임무였다. 전날 수비실수와 관련이 있었다. 전날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3루에서 땅볼을 펌볼하면서 살려주었고 4실점으로 이어졌다. 2루타 2개와 볼넷 2개 등 4출루로 만회하는 듯 했다.

이 감독은 "스타팅으로 나가야 하는데 송구에 압박이 있다. 경기에 나가면 실수 확률이 높을 것 같았다. 또 실수하면 전체 시즌이 괴로울 수 있다. 지금 빼주는게 선수를 위해 더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퓨처스 경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 불러서 '잘 이겨내라'고 말했다. 오늘 아침, 야구장에 나와서도 고민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아울러 임기영 2군행에 관련해서는 "시범경기에서는 141~142km까지 나왔고 구위는 좋았다. 맞았던 부분 신경 안썼는데 (정규리그에서) 스피드가 줄어들었다. 맞는 타구들이 강했다. 2이닝 던지는 투수이다. 안좋을 때 다른 투수로 바꾸었다. 퓨처스 경기에서 컨디션 좋으면 열흘만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김선빈(2루수) 위즈덤(1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좌익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중견수) 변우혁(3루수) 김규성(유격수)을 기용했다. 김선빈을 리드오프로 내세웠고 포수는 타격이 좋은 한준수를 기용했다.  /sunny@osen.co.kr

[OSEN=광주,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