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하주석이 2군에서 타율 5할이 넘는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그러나 1군 콜업 기회는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금 거기(2군) 생각할 때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하주석은 26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1회 2사 후 풀카운트에서 2루수 키를 넘어가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0-1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장규현의 2루수 땅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4회 한지윤의 솔로 홈런과 이민석, 정안석의 연속 2루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하주석은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완 투수 남호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1로 앞선 6회 2사 3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배승수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하주석 2군에서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이어가며 미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22일 고양전에서 6타수 3안타, 23일 고양전에서 3타수 2안타, 25일 두산전 3타수 2안타, 이날 3타수 2안타로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주석은 타율 5할5푼6리(18타수 10안타)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의 1군 콜업에 대한 언급을 뒤로 미뤘다. 2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2군에서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하주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거기 생각할 때가 없다. 여기도 바빠 죽겠는데, 잘 보고는 있다. 오늘 중계하더라. 잘 보고 있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여기저기 잘하고 있으니까,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1군에는 50억 FA 계약으로 영입한 심우준이 주전 유격수로 있다. 백업 유격수로는 지난해 134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7푼7리를 기록한 이도윤이 있다. 하주석의 자리는 당분간 없다.
한편 한화는 26일 잠실구장에서 LG에 0-4 완봉패를 당했다. LG 선발투수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승 희생양이 됐다. 이틀 연속 1점도 뽑지 못했다.
2012년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하주석은 2022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받고 2023시즌 복귀했는데, 25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에 그쳤다. 지난해 1군에서 64경기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를 기록했다.
그런데 하주석은 지난 겨울 FA 자격을 신청했다. 한화는 KT 위즈에서 FA 자격을 얻은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했다. 하주석은 FA 미아가 될 뻔 했으나, 한화가 뒤늦게 1년 최대 1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보장 연봉은 9000만원이다.
하주석은 일본 고치에서 열린 2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했고, 퓨처스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 교체 출장해 5타수 2안타(타율 4할)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후 2군으로 내려갔고, 2군에서 투수들을 폭격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 내야의 백업은 이도윤, 황영묵, 문현빈, 권광민 등이 있어 자리가 없다. /orange@osen.co.kr
[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