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안방에서 요르단을 이기지 못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안방에서 열린 2경기서 모두 비긴 1위 한국(4승4무, 승점 16점)은 2위 요르단(3승4무1패, 승점 13점)에게 승점 3점차로 쫓기는 신세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진출 조기 확정도 물거품이 됐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이재성이 선제 헤더골로 연결해 기선을 잡았다. 한국이 쉽게 경기를 푸는가 싶었다.
하지만 전반 30분 박용우의 실수로 내준 공격권에서 알마르디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더 이상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1-1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전 양민혁, 양현준, 오세훈을 투입해 총공세를 펼치고도 이기지 못했다.
적진에서 강팀 한국과 비긴 자말 살라미 요르단 감독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이기지는 못했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미소였다.
살라미 감독은 “높은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첫 골을 일찍 허용해 쉽지 않은 경기였다. 한국이 아주 존경스러운 팀이다. 대한축구협회에도 감사하다. 한국은 슈퍼스타 선수들이 많지만 겸손하고 높은 레벨의 팀이다.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 등 포지션을 여러번 교체했지만 우리 수비가 아주 탄탄하게 막았다. 무사, 야잔 등 모든 선수들이 잘했다. 요르단 팬들에게 축하해주고 싶다. 한국과 같이 월드컵에 가면 좋겠다”고 총평했다.
선제골을 먹고도 원정에서 비긴 요르단은 저력이 있었다. 셀라미는 “한국전 준비를 잘했다. 날씨 등 변수가 있었지만 신체적 정신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선수들 동기부여도 잘됐다. 한국이 변화가 많았지만 동점골을 넣을 수 있었다. 수비가 잘됐다. 참을성을 가지고 좋은 축구를 했다.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 다음 경기는 6월이다. 우리는 월드컵이라는 목표에 아주 근접했다”고 만족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수원, 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