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하지만 복귀는 예상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월요일 기자들에게 오타니가 토요일(30일)에 불펜 세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2월 26일 불펜 투구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오타니가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투구 프로그램을 늦췄고 오타니는 계속 캐치볼만 해왔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활약중이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고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리그 MVP(2021년, 2023년, 2024년)를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1조296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적 첫 해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하며 꿈을 이뤘다.
올해 투수 복귀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는 오타니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가 어깨 부상을 당해 지난 18일과 19일 열린 도쿄 시리즈 등판이 불발됐다. 로버츠 감독은 도쿄 시리즈에 앞서 오타니가 5월 복귀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지만 이날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하며 토요일 불펜 투구를 한 이후에 좀 더 명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몇 년간 다저스가 시즌 후반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이 무너진 것을 고려해 오타니가 시즌 후반에 복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쇼헤이의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계획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로버츠 감독은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을 하려고 한다. 그리고 2025년을 생각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즌 마지막까지, 10월까지 그가 투타겸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로버츠 감독은 “그가 계속 투구를 하면서 겪은 모든 일을 생각하면 타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리더십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그런 해석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본격적인 재활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상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오타니가 최소한 18~20경기에서 선발등판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 정도라면 우리는 당장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