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 팬들이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맞붙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일 오만을 만나 1-1로 비겼다. 전반 막판 나온 황희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 홈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한국은 승점 15(4승 3무)를 기록하며 불안한 조 1위를 유지 중이다. 2위 요르단, 3위 이라크(이상 승점 12)와는 불과 3점 차.
대표팀은 이번 안방 2연전에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을 노렸지만, 오만전 무승부로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요르단이나 이라크에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생겼다. 만약 이날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게다가 부상 악재까지 발생했다. 김민재가 아킬레스건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훈련 도중 정승현이 종아리를 다쳤다. 여기에 오만전 도중 백승호와 이강인이 연달아 쓰러지고 말았다. 정승현과 백승호, 이강인 모두 소집 해제되면서 요르단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승리가 꼭 필요한 태극전사들을 위해 붉은 악마가 뭉쳤다. 4만 1000여 석에 달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가득 찼다. 이날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된 만큼 2층에도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킥오프 직전 뜻깊은 카드섹션 이벤트도 진행됐다. 팬들은 선수단이 입장하자 대표팀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염원을 담아 미리 준비된 카드섹션을 흔들었다.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40년 역사 완성에 힘을 보태고자 준비한 이벤트다.
경기장을 붉은색으로 수놓은 팬들은 일제히 카드섹션을 들어 올리며 한마음으로 이벤트를 선보였다. 경기장 북측 구역에는 '1986 시작된 꿈', 동측에는 '11th KOREA', 남측에는 '2026 가보자고'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이벤트는 전반 11분에도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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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