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혈투 끝에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개막 2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개막 2연패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두산과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대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롯데 타선은 10안타를 몰아쳤고 손호영은 11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정철원(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1실점)-박준우(1이닝 무실점)-정현수(0이닝 무실점)-박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정철원은 롯데 이적 후 첫 홀드를 따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오태곤(1루수)-이지영(포수)-고명준(지명타자)-박지환(3루수)-하재훈(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하재훈과 에레디아는 나란히 시즌 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만 결국 경기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선발투수 문승원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다. 노경은(1이닝 무실점)-한두솔(⅓이닝 무실점)-김민(⅔이닝 무실점)-이로운(1이닝 무실점)-조병현(1⅓이닝 1실점)-서진용(⅔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SSG는 이날 패배로 개막 2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1회초 1사에서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나승엽의 2루타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레이예스가 1타점 진루타를 만들어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윤동희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정준재는 투수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아웃됐지만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박성한은 삼진을 당했고 에레디아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혀 득점없이 공격이 끝났다. 하지만 3회 하재훈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볼넷을 골라냈고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보근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우익수 하재훈이 몸을 날렸지만 아깝게 타구를 잡지 못했다. 황성빈과 고승민은 모두 침묵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7회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손호영, 전민재, 정보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SSG 역시 7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의 볼넷과 이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고명준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오태곤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2사 3루에서 박지환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는 8회 선두타자 대타 정훈이 안타를 날렸다. 고승민은 희생번트를 시도했고 타구가 절묘하게 투수 키를 넘어가면서 번트안타가 됐다. 나승엽은 다시 한 번 희생번트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1루수 오태곤이 좋은 수비로 3루에서 주자를 잡아내면서 1사 1, 2루가 됐다. 레이예스의 타구는 투수 한두솔을 맞고 내야안타가 됐다. 타구에 맞은 한두솔은 1사 만루에서 김민과 교체됐다.
대량득점 찬스에서 윤동희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아슬아슬하게 파울 홈런이 됐다. 이후 5-4-3 병살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기회가 날아갔다. 롯데는 8회에도 선두타자 장두성이 유격수 내야안타와 도루로 무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손호영과 전민재는 범타로 물러났고 정보근이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해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대타 최항이 삼진을 당했다.
SSG는 9회말 1사에서 에레디아가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대타 유강남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하지만 나승엽이 삼진을 당했고 레이예스가 친 1루수 직선타는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허무하게 공격이 끝났다.
SSG는 10회말 1사에서 박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렇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됐고 하재훈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11회초 선두타자 윤동희가 3루수 내야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들어가면서 무사 2루 찬스를 맞이했다. 장두성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손호영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롯데가 리드를 가져왔다. 전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는 정보근이 4-6-3 병살타를 쳐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SSG는 1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해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정준재의 희생번트는 1루주자가 2루에서 잡히면서 실패로 돌아갔지만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가 연결됐다. 에레디아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고 오태곤도 결국 땅볼로 잡히면서 SSG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