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시리즈에서 개막 2연승을 거둔 LA 다저스가 미국 본토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도 이겼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경기 중후반 투입돼 펄펄 날았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를 7-1로 승리했다. 시범경기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3승8패(승률 .619)가 됐다.
지난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을 각각 4-1, 6-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미국으로 돌아와 4일 쉬고 이날 시범경기를 치렀다. 매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하이웨이 시리즈’ 3연전의 첫 경기로 마이넝리그 유망주들이 경기 중반부터 본격 투입돼 승리를 이끌었다.
에인절스가 3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테일러 워드가 다저스 좌완 유망주 잭슨 페리스의 초구 한가운데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그러자 다저스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맥스 먼시가 에인절스 우완 선발 호세 소리아노에게 우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초구 몸쪽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넘겼다.
7회말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 350세이브를 올린 에인절스 켄리 잰슨을 상대로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결승점을 뽑아냈다. 자이어 호프의 볼넷과 2루 도루, 앤디 파헤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크리스 오케이가 좌익선상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잰슨의 시범경기 첫 실점.
다저스는 8회말 조 베트라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호프의 1루 내야 안타로 이어진 2사 1,3루에서 파헤스의 3루 땅볼 때 상대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기를 굳혔다. 에인절스의 실책이 추가되면서 1점을 더한 다저스가 7-1로 스코어를 벌렸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준비하는 김혜성이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는 포수 유망주 오케이가 2타수 2안타 2타점, 외야수 호프가 1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페리스도 3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벤 캐스패리우스(1⅓이닝), 잭 드라이어(1이닝), 루이스 가르시아(1이닝), 커비 예이츠(1이닝), 알렉스 베시아(1이닝)로 이어진 불펜이 나란히 실점 없이 막고 승리를 합작했다.
다저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 쇼헤이는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선발 호세 소리아노 상대로 1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4회말에는 2루 땅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갈비뼈 통증으로 도쿄시리즈 개막 2연전을 결장한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번 타자 1루수로 나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컨디션 난조로 도쿄시리즈를 뛰지 못하고 조기 귀국한 무키 베츠가 이날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전 갑자기 제외됐다. 위장염 후유증으로 탈수 증세를 겪은 베츠는 체중이 7kg 빠지며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도 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waw@osen.co.kr
[OSEN=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