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으로 재활 과정을 밟아온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실전 등판에 나섰다.

원태인은 23일 함평-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총투구수 5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33개였다.

1회 선두 타자 정해원에게 중월 솔로 아치를 내준 원태인은 김석환의 볼넷, 변우혁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선우, 이영재, 고종욱 세 타자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박민을 내야 뜬공으로 유도한 원태인은 주효상과 장시현을 각각 2루 땅볼,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원태인은 3회 정해원을 삼진 처리한 데 이어 김석환과 변우혁을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원태인은 4회 박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만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모두 이달 안에 복귀 가능하다”고 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삼성의 5-3 승리. 삼성은 0-1로 뒤진 2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호진과 이현준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상대 보크로 3-1 역전에 성공했다. 3회 1사 후 김태훈이 우월 솔로 아치를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KIA는 5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석환의 적시타, 변우혁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6회 1사 1,2루서 이현준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박준용은 2이닝 2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이후 이재익, 최하늘, 김유현, 최성훈은 나란히 1이닝씩 소화하며 무실점 쾌투를 뽐냈다.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현준도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KIA 선발 김태형은 4이닝 2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리드오프 정해원은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

[OSEN=대구,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