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짜릿한 개막전 승리에 웃었다.
이숭용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솔직히 개막전이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SSG는 지난 2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숭용 감독은 1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도 김민, 노경은, 조병현 등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투입했고 오태곤이 8회말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분좋은 역전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 경기 상황도 우리가 먼저 3점을 뽑아 놓은 상황에서 역전이 됐기 때문에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8회가 승부처라고 봤다. 이번 위기를 막으면 기회가 올거라고 어느정도 감이 왔다. 그래서 원래는 그렇게 마무리투수를 쓰면 안되는데 한 번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포기 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덕분에 개막전에 만원관중 앞에서 개막전을 이길 수 있었다”라고 지난 경기를 돌아봤다.
4-5로 지고 있는 8회말 1사 1루 하재훈 타석에서 오태곤을 대타로 기용한 이숭용 감독은 “(하)재훈이가 빠른 공에 강점이 있는데 어제는 안타를 치고 두 타석을 보니 잡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오)태곤이 보고 준비를 하라고 했다. 마지막에 강병식 코치의 의견을 물으니 바꾸는게 좋다고 하더라. 생각이 일치해서 대타를 냈고 정말 너무 잘쳤다. 본인도 치고 놀랐다고 하더라. 모든 구성원들이 잘 준비를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하재훈(우익수)-고명준(1루수)-안상현(유격수)-박지환(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지난 경기 2회 두산 좌완 선발투수 콜 어빈의 시속 147km 직구에 맞은 박성한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박)성한이는 오늘 타격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서 대수비 정도로만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엑스레이를 찍어볼 예정이다. 큰 부상은 아닐 것 같다. 그냥 선수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은 이날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이숭용 감독은 “투구수는 어느정도 정해놨지만 상황에 따라 교체 타이밍을 잡으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 좀 더 갈 수도 있고 빠르게 바꿀 수도 있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