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롯데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2로 완패를 당했다. 롯데는 최근 3년 연속 개막전 패배를 당했다.
144경기 중에 한 경기이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1선발로 나선 찰리 반즈는 3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고 조기 강판됐다. 수비에서도 실책 3개와 패스트볼, 폭투 등이 나오면서 자멸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시범경기에서 9푼1리로 부진했던 손호영이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양새였다.
23일 롯데와 LG의 시즌 2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 롯데 선수들은 평소보다 늦게 나타나 경기를 준비했다. 홈 팀 선수들의 마지막 배팅 훈련 때 원정 팀 선수들이 외야에서 워밍업을 한다. 홈 팀 타자들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볼~ 볼'을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이날 LG 타자들이 마지막 배팅 훈련을 할 때 잠실구장 외야는 텅 비어 있었다. 롯데 선수들이 도착 시간을 뒤로 미룬 것.
KBO리그는 경기 시작 2시간 반을 앞두고 홈 팀 감독의 취재진 인터뷰가 시작된다. 이 때 원정 팀 선수들은 배팅 훈련에 들어간다. 그런데 롯데 선수들은 이날 LG 염경엽 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고도 야구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LG 선수들이 훈련을 조금 늦게 마쳤지만, 그라운드는 텅 비었다.
롯데 선수들은 11시50분이 지나고 하나 둘씩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낮 12시 외야에 모여 미팅을 하고, 워밍업에 들어갔다. 이틀 연속 낮 경기. 선수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훈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이상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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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