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개막전 패배를 뒤로하고 분위기 반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144경기를 하면 60~70패 정도를 한다. 그 중에 1패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전혀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라며 개막전 패배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22일 SS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8회말 오태곤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콜 어빈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민석, 김재환, 양의지, 박준영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한 것이 위안이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할 수도 있고, 또 이기다가 질 수도 있다. 그 부분은 개의치 않는다. 어제는 우리 투수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물량 공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영하는 변화구가 자신 없었는지 직구로 승부를 했더라. 아쉽지만 첫 등판이고 1년을 길게 봐야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빨리 잊어버리기를 바란다. 어제 패배는 모두 아쉽겠지만 장기레이스이기 때문에 오늘 또 새롭게 승리를 위해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어빈의 첫 투구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 투수 플레이트가 조금 불편했던 것 같다. 인천에서 첫 등판이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 신경이 예민해지지 않았나 싶다. 본인이 잘 이겨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5이닝을 소화해줬으니까 상대 팀 선발투수(드류 앤더슨)보다는 잘 던지지 않았나. 처음에 매를 잘맞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번에는 잘해주기를 바란다”라며 어빈의 활약을 기대했다.
두산은 이날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이유찬(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잭 로그다.
시범경기 타율 1위(.407)를 차지하며 개막전 선발 2루수로 출장한 오명진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명진을 대신해 이유찬이 선발 2루수로 나간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에 따라 2루수는 달라질 수 있다. 오늘은 김광현(좌투수)이 나온다. 그리고 (오)명진이가 조금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을 하고 다음주에는 계속 우투수가 나오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어제는 첫 경기 부담감이 있었고 실패를 했으니까 리프레시를 하는 방향으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선발투수 로그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최대 95구 정도를 던질 것 같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투구를 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로그가 6이닝 정도 던져주면 좋겠다. 7~9회를 막는 것과 6~9회를 막는 것은 다르다. 굉장한 부담감이 있다. 로그가 6이닝 정도 던져주면 어느정도 계산이 서겠지만 5이닝만 던지면 사실 계산이 서지 않는다”라며 로그가 긴 이닝을 던져주기를 주문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