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 데이&팬페스트.
이번 행사에는 10개 구단의 감독을 비롯해 KIA 나성범, 김도영, 삼성 구자욱, 강민호, LG 박해민, 홍창기, 두산 양의지, 김택연, KT 장성우, 강백호, SSG 김광현, 박성한, 롯데 전준우, 윤동희, 한화 채은성, 김서현, NC 박민우, 김형준, 키움 송성문, 이주형 등 KBO 리그 10개 구단 주장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공식 미디어데이 행사 시작 전에는 팬페스트 존을 운영했다. KBO 리그 마스코트를 활용한 프레임이 들어간 포토이즘 인생네컷 부스 운영, 포토월 기념 촬영, 응원팀 우승 시 공약 작성, 스케치북 응원 문구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팬 증정 선물을 준비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 데이는 총 2부 행사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10개 구단 감독들이 출사표와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2부에서는 선수단을 대상으로 올 시즌을 앞둔 소감 발표와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후 팬들이 KBO 인스타그램에 댓글에 팬들이 남긴 질문을 선수가 직접 답변하는 ‘왓츠인마이 팬심’ 이벤트가 마련됐다.
각 구단의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은 재치 넘치는 입담을 선보이며 미디어 데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었다. 지방 구단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 구자욱은 미디어 데이를 앞당겨 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는 게 아쉽다. 지방 구단의 경우 이동 시간만 왕복 8~9시간에 이른다. 컨디션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방 구단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또 “(KBO 측에) 몇 차례 미디어 데이 일정을 변경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KIA 나성범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하루빨리 시즌을 시작했으면 좋겠고 3년 만에 홈개막전을 하는데 나름 긴장된다”고 올 시즌을 앞둔 각오를 밝힌 그는 ‘피곤해 보인다’는 취재진의 말에 “다시 광주로 내려가야 하니까 피곤하긴 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방에서도 미디어 데이를 열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지방을 돌아가며 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KBO는 해마다 대전에서 10개 구단 신인 선수를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다. 미디어 데이 또한 서울에서만 개최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정해놓고 지방에서 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지방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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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