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장현식이 LG 데뷔전에서 홈런을 얻어맞았다.
장현식은 20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LG와 4년 총액 52억원 FA 계약을 한 장현식이 L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였다. 1이닝 동안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손용준(3루수) 함창건(우익수) 김민수(2루수) 김범석(포수) 김성진(1루수) 박관우(좌익수) 심규빈(지명타자) 이태훈(유격수) 김현종(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SSG는 한유섬(우익수) 고명준(1루수) 하재훈(좌익수) 오태곤(중견수) 조형우(포수) 안상현(3루수) 김찬형(유격수) 김규민(지명타자) 석정우(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안상현 상대로 초구 140km 직구를 던졌다. 2구째 140km 직구는 한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김찬형 상대로 초구 127km 슬라이더가 볼이 됐고, 2구째 141km 직구가 얼굴쪽으로 향해 타자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넘어질 뻔 했다. 139km, 140km 직구가 연거푸 파울이 됐고, 139km 직구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루주자는 3루로 태그업.
1사 3루에서 김규민 상대로 141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비거리가 짧아 3루주자는 태그업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석정우 상대로 슬라이더를 연거푸 던졌다. 127km 슬라이더를 얻어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실점 이후 이승민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장현식은 2월 중순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발을 헛디뎌 발목 부상을 당했다. 미국 현지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었다. 조기 귀국한 장현식은 국내에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발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2군 경기와 시범경기 막판 등판하려 했으나, 비와 눈으로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이날 처음으로 2군 경기에서 LG 데뷔전을 치렀는데, 만족스런 경기 내용을 보여주진 못했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1km에 그쳐 개막전 엔트리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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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화,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