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A매치에 나설 선발 11명이 공개됐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뒤를 따르고 있다. 3차 예선 각조 1,2위는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게 된다.
한국이 이번에 치르는 오만전과 25일 예정된 요르단전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6점을 얻어낸다면,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와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짓는다.
한국의 FIFA 랭킹은 23위다. 오만은 80위, 요르단은 64위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이번 2연전이 홈에서 열리는 만큼 홍명보호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1번 연속 월드컵 진출을 위한 그 첫 단추를 앞둔 대표팀은 킥오프 전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홍명보호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손흥민-주민규-황희찬이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고 백승호-박용우-이재성이 중원에 선다. 이태석-조유민-권경원-설영우가 포백을 꾸리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김동헌, 박승욱, 조현택, 원두재, 이창근, 양민혁, 김주성, 양현준, 배준호, 이강인, 오세훈, 오현규가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하고 황인범을 비롯해 엄지성, 이동경, 황재원, 정승현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3차 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당시 손흥민(토트넘)이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홈에서도 오만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경기 하루 전인 19일 대표팀 28명 전원은 경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변수가 있다면 김민재의 부재다. 물론 김민재 한 명 빠진다고 해서 상대에게 고전하진 않을 전력이지만, 새로운 수비 조합을 꺼내 들어야 하는 만큼 어느 정도 리스크가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차전을 비롯해 다른 경기를 분석한 결과 우리 선수들이 어느 위치에서 얼마만큼 압박하느냐에 따라 공격 패턴이 달라질 것"이라며 "롱볼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만이 중장거리 패스를 통해 한 번에 페널티 박스에 공을 투입하고, 빠르게 마무리하는 전략을 꺼내 들 것이라고 예상한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그 안에서 얼마만큼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로 조합하느냐가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오만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한국을 원정서 상대하는 만큼 밀집 수비와 역습을 위주로 한 전략을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만에 하나 선제 실점을 내준다면, 그만큼 득점 찬스는 줄어들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다이렉트 볼에 대한 반응, 세컨볼에 대해 선수들과 잘 이야기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저희가 압박을 할 때, 안 할때의 모델이 있다.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OSEN=고양, 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