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35)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OPS .823을 기록한 강타자다. 2022년에는 키움과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고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활약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키움에 돌아왔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 타율 4할(5타수 2안타) 2득점 OPS 1.025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푸이그는 등쪽 담증세로 인해 지난 10일 KT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 않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지만 푸이그의 결장은 생각보다 길어졌다.
푸이그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도 결장하며 결국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출장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대만에서 이미 많은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시범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무리할 필요는 없다. 개막전에 맞춰서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개막전 출장을 자신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고척돔에 돌아온 푸이그는 “고척돔에 돌아와서 너무 좋다. 고척돔도 그리웠고 한국도 그리웠다. 한국 음식과 문화가 그리웠다. 다시 팬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고 일 년 동안 다시 한 번 팬분들 앞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푸이그가 있던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2년간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푸이그는 “아직 특별한 목표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지만 우리 팀에는 나도 있고 케니 로젠버그도 있고 루벤 카디네스도 있다. 올해는 무조건 10등에서는 벗어날 것이다. 김혜성(다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없지만 충분히 젊은 선수들이 그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정말 많은 어린 선수들이 와서 물어보고 있다”라고 밝힌 푸이그는 “그 선수들을 도와주면서 나 스스로도 도움이 되고 있다.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들이 많아서 나도 열심히 하게 된다”라며 어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서 “나는 야구에서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면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푸이그는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힘을 넣어줘야 한다. 시범경기를 보면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정규시즌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물론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내가 어린 선수들이 시범경기 때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겠다”라며 베테랑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KIA)과의 맞대결이 어떨지 묻는 질문에 푸이그는 “네일에 대해서는 잘 들어보지 못했다. 그 누가 와도 나에게는 상관이 없다. 네일이 무엇을 던지든 잘 대처하겠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우리 팀이 꼴찌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도 역할을 잘해야 한다. 많은 홈런을 쳐서 많은 선수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이 목표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