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23, 셀틱)이 1년 만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는 대표팀 합류 소감을 전하며, 홍명보(56) 감독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양현준은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손흥민(토트넘),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 등 영국파 선수들과 같은 항공편으로 입국했다. 이번 3월 A매치를 통해 1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그는 "대표팀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홍명보 감독님 체제에서는 처음이라 설렘과 긴장이 반반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여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SPL) 셀틱으로 이적한 양현준은 시즌 초반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점차 입지를 넓히며 최근 공식전 28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스코틀랜드 리그는 매우 거친 스타일이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피지컬을 많이 키웠다. 특히 코어 운동에 집중했고, 꾸준한 준비 덕에 부상을 방지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전보다 정신적으로 훨씬 강해졌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이를 보완하며 성장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월 유럽 원정을 떠나 양현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후 면담을 진행했다. 양현준은 이 만남이 자신의 경기력 향상에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몇 개월 전만 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 듯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직접 찾아와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큰 동기부여가 됐다. 이후 더욱 마음을 다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회상했다.
대표팀의 2선 공격수 라인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엄지성(스완지), 양민혁(QPR) 등도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현준은 이에 대해 "공격적인 드리블이 제 장점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며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오만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7차전(고양종합운동장), 25일 요르단과의 8차전(수원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있다. 현재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조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양현준이 과연 이번 경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