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허리 통증에서 회복, 곧 복귀할 전망이다.

MRI 검진 결과 구조적 손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이정후는 빠르면 오는 2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출장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의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출장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자고 일어나니 등에 담 증세가 생겼다고 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정후는 18일까지 통증이 지속됐고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1억1300만 달러의 고액 몸값인 이정후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쏟아졌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MRI 검진을 받도록 했다. 이정후는 18일 MRI 검진을 받았고, 19일 결과가 다행히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지난 18일 이정후의 MRI 검진을 앞두고 “여기(애리조나 캠프)나 홈(오라클 파크)에서 (시범경기를) 뛸 수 있다면 괜찮다. 분명히 예상보다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됐지만,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란다”고 걱정했다.

하루 뒤 멜빈 감독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검진 결과에 안도했다. 이정후의 복귀 일정도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컬의 수잔 슬루서 기자는 19일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금요일(미국시간)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후가 마지막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한다면 개막전에 출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Bob Melvin thinks Lee might be able to play Friday, thinks if he plays in three of the final five games he’d be good to go for the opener)”고 전했다.

또 이정후의 몸상태에 대해 “LEE는 여전히 허리 경련이 있지만, 오늘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Lee still has some back spasms going on but he’s doing a little better today)”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2일 클리블랜드, 23일 애리조나, 24일 새크라멘토(트리플A), 25일과 26일 오라클파크에서 디트로이트와 두 경기로 시범경기를 마친다. 그리고 28일 오라클파크에서 신시내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허리 통증에서 완전히 회복하면 22일 클리블랜드, 24일 새크라멘토, 26일 디트로이트전에 출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멜빈 감독 생각대로 3경기에 뛴다면, 개막전 출장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정후는 2023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포스팅으로 미국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5월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어깨 재활 이정후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30타수 9안타) 2홈런 출루율 .400, 장타율 .567, OPS .967을 기록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좋은 흐름이 끊어졌다. 21일까지 충분히 쉬면서 회복한다면 시범경기에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개막전에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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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