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시범경기에서 깜짝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데뷔 첫 개막전 선발 출장 기회를 받는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전날 밤부터 내린 눈이 쌓여 ‘강설 취소’가 결정됐다. LG는 시범경기를 4승 5패로 마쳤고, 5위를 기록했다.

LG는 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LG의 개막전 라인업은 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개막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

염경엽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NC와 시범경기가 취소된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우타자가 몇 명 나가느냐는 질문에 “(주전 라인업에서) 2명을 바꿀 생각이다”고 했다. 염 감독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롯데 좌완 선발 반즈 상대로 백업 우타자를 선발 라인업으로 내세울 고민을 했다.

전날 송찬의의 개막전 출장을 공개한 염 감독은 “2루수와 레프트에 우타자를 낸다”고 밝혔다. 좌익수에 송찬의, 2루수에 구본혁이 개막전 라인업으로 출장한다는 뜻.

주전 좌익수 문성주는 허리 잔부상에서 회복해 17일 NC와 시범경기에 처음 출장했다. 주전 2루수 신민재는 시범경기에서 타율이 1할8푼5리였고, 반즈 상대로 통산 무안타다.

염 감독은 “문성주는 아직 수비가 안 된다. (우타자) 문정빈까지 쓰려다가, 김현수의 감이 나쁘지 않고, 반즈 상대 성적이 괜찮다”고 말하며 “문성주가 없어서 2번 타순이 고민이다”고 언급했다. 2번 타순은 김현수와 오지환을 두고 고민 중.

신민재 대신 개막전 2루수로 출장할 구본혁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9경기에서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또 볼넷 8개와 사구 1개를 얻어 출루율이 무려 .571이었다. 시범경기 출루율 1위였다. 도루 2개를 기록했고, 삼진은 하나도 없었다.

2019년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5순위로 LG에 입단한 구본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라인업으로 나서게 된다. 입단 때부터 뛰어난 수비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타격은 별로였다. 군대를 가기 전까지 통산 타율이 1할대였다. 2022~2023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타격에서 한 단계 스텝업을 이뤘다.

구본혁은 지난해 13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7리(339타수 87안타) 2홈런 43타점 OPS .66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끝내기 홈런 등을 터뜨리는 등 2루와 3루 그리고 유격수 자리에서 백업으로 뛰면서 활력소가 됐다. 주전 9명에 이어 400타석 가까이 출장하며, 대수비 역할에서 ‘백업 주전’으로 입지가 높아졌다.

한편 반즈 상대로 지난 2년간 LG 타자들의 성적을 보면, 홍창기가 9타수 5안타(타율 .556), 박동원 8타수 4안타 1홈런(타율 .500), 문성주 9타수 4안타(타율 .444), 김현수 14타수 5안타(타율 .357), 문보경 8타수 2안타 1홈런(타율 .250) 오스틴 12타수 3안타(타율 .250), 박해민 9타수 2안타(타율 .222), 오지환 8타수 무안타(타율 .000), 신민재 6타수 무안타(타율 .000), 구본혁 3타수 무안타(타율 .00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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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