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 중인 배지환이 6회 교체 투입 후 타석에 들어섰으나 3구 삼진을 당했다.

배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지환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6회초 수비를 앞두고 조슈아 팔라시오스와 교체 투입됐다. 8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 오리온 커커링과 맞붙었다.

결과는 3구 삼진. 볼카운트 0B-2S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직구에 헛스윙하고 말았다. 이날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배지환의 시범경기 타율은 4할3푼8리에서 4할2푼4리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피츠버그의 3-2 역전승. 피츠버그는 8회까지 0-2로 끌려갔으나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3-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다.

피츠버그는 9회 닉 솔락의 안타, DJ 스튜어트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마련했다. 닉 요크와 브라이스 존슨의 희생 플라이로 2-2 균형을 맞췄다.

2-2로 맞선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빅리그 경력이 전무한 하비에르 리바스가 바뀐 투수 조쉬 헤즈카를 상대로 좌중월 솔로 아치를 터뜨려 3-2 끝내기 승리를 선사했다.

한편 피츠버그의 팬사이트 럼버터는 지난 18일 배지환에 대해 “피츠버그의 불안정한 40인 로스터를 고려할 때 DFA 직전에 캠프에 들어갔다. 최근 몇 년간 트리플A 마운드를 맹폭했지만 빅리그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지환은 시범경기 후반부를 향해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배지환의 활용 방안에 대해 “2루수이자 외야 와일드 카드로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또는 대주자 요원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내다봤다.

빅리그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시범경기에서 4할대 불방망이를 과시 중인 배지환이 빅리그에서 올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까.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