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그들과 만나 경기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이어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라크(승점 11), 요르단(승점 9), 오만(승점 6), 쿠웨이트(승점 4), 팔레스타인(승점 3)이 뒤를 따르고 있다. 3차 예선 각조 1,2위에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이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 승점 6점을 챙긴다면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와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짓는다.

한국과 오만은 지난 2차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지난 2024년 9월 한국은 오만 원정을 떠나 황희찬의 선제골과 후반전 터진 손흥민, 주민규의 연속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 추가시간 정승현의 자책골이 들어가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경기를 앞둔 19일 오후 8시 40분 라시드 자베르(61) 오만 감독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자베르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그들과 만나 경기해야 한다. 멘탈적, 신체적,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저희 선수들 역시 100% 준비를 마쳤다. 선수단을 향한 믿음이 크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은 걸프컵과 완전히 다르다. 한국은 조 최고의 팀이다. 다만 우리가 팀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몇달간 굉장히 열심히 노력했다. 여러 소집에서 여러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했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가대표에서 모하메드 무셀리니(은퇴한 주장)와 하리프 사디(경고누적으로 빠지는 선수)가 있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지금의 23명을 모두 믿는다. 내일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한국과 맞대결에 대해 "지난 경기 82분 까지는 경기 운영이 괜찮았다(82분 손흥민의 앞서 나가는 골이 들어갔다). 마지막 10분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했고, 패배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선제골과 세 번째 장면에서는 우리의 실수가 나온 장면이다. 한국에는 손흥민을 포함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많다. 실수가 있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멘탈, 피지컬, 기술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집중력 유지해 경기 치르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한민국 대표팀 소집엔 김민재가 없다. 이로 인한 변화가 있을까. 자베르 감독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의 부재로 인한 변화는 없다. 한국은 퀄리티가 좋은 팀이다. 한 명의 선수에 의지하는 팀이 아니다. 김민재 선수를 대신해 나올 다른 선수 역시 뛰어날 것이라 예상한다. 그 부분에 있어서 우리의 전술 변화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만과 달리 추운 날씨다. 그는 "적응하려 애쓰고 있다. 아주 춥다. 그러나 적응해야만 한다. 3일간 적응했다. 추위에 있어 적응은 어느 정도 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만은 라마단 기간이다. 자베르 감독은 "라마단은 우리의 문화다. 축구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물론 어렵다. 원정 경기에서는 음식을 먹는 시간도 다르고 13시간 이상 이동해 온 환경이다. 여러 복잡한 어려움이 있으나 적응하고 이겨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OSEN=고양, 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