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9-2 스코어가 9회말 9-11로 끝났다. 승리를 앞둔 9회말 무려 9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한 것.
19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고양 히어로즈의 2군 경기. 두산은 9회초까지 9-2로 앞섰고, 9회말 투수 최준호에 이어 최종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인은 첫 타자 어준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김웅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9-4가 됐다.
홈런을 맞은 후 최종인은 임병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잡았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았다.
그러나 주성원에게 중월 2루타, 김지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연거푸 맞아 2점을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스코어는 9-6으로 여전히 승리에 여유가 있었다. 두산은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투수 교체는 없었다.
고양은 2사 2루에서 대타 심휘윤이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최종인은 박수종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경기가 끝나는 듯 했으나, 유격수가 2루로 던진 것이 송구 실책이 되면서 2루주자가 3루를 돌아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9-7이 됐다.
이제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2사 1,3루에서 어준서가 최종인의 초구를 때려 우전 적시타로 9-8을 만들었다. 1점 차 승부. 최종인은 이원석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고, 7점을 리드했던 두산은 믿기 어려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지난 17일 KT와 시범경기에서 0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한 최종인은 이날 0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9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8회까지 5안타로 2점을 뽑은 고양은 9회말 7안타(2홈런) 1볼넷을 몰아쳐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톱타자 어준서가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김웅빈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4번타자 임병욱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베테랑 이원석이 역전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한편 이날 두산은 1군 주요 투수가 등판해 실전 점검을 했다. KBO리그 시범경기가 취소된 여파로 2군 마운드에 올랐다. 토종 에이스 곽빈이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 투수 이영하는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병헌은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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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