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집도의이자 다저스 팀닥터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시점에 대해 밝혔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 선수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까지 통산 86차례 마운드에 올라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거뒀다. 2022년 15승 9패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는 물론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세웠다. 2023년 10승 5패로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타자로서 8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로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시대를 열며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해 타자로만 뛰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도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쳐 11월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을 받았다.

19일 일본 유력 매체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 시점에 대해 “마운드에 복귀 가능한 시기를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달 25일을 마지막으로 투구 연습을 멈춘 상태. 이에 따라 마운드 복귀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가 재작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월드시리즈 도중 어깨를 심하게 다쳤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상 재발을 우려해 마운드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1도 없다는 의미였다.

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지 이제 4개월에 불과하다. 빨리 회복했지만 투구 훈련은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완벽한 상태가 돼야 한다. 팔꿈치 수술만 받았다면 별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어깨 상태까지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현재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1차 수술과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왼쪽 어깨 상태에 대해서도 “타격하는 걸 보면 통증을 느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타니는 지난 18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1번 중책을 맡으며 팀내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멀티히트(5타수 2안타 2득점)를 달성하며 4-1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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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