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를 보기 위해 도쿄돔에 모인 4만2365명의 관중들에게 홈런 선물을 안겼다.

오타니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2차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 좌익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 오타니는 물러서지 않았다. 5-2로 앞선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우완 파이어볼러 네이트 피어슨을 상대한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9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타구가 우중간 높게 떠서 날아갔고 담장 뒤에 버티고 있는 관중의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리플레이를 요구했고 컵스 벤치도 리플레이를 신청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고 오타니의 첫 홈런이 완성됐다.

전날(18일) 개막전에서도 3번째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히트를 완성한 오타니는 이날 역시도 3번째 타석부터 방망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4홈런 59도루의 신기원을 이룩한 오타니의 2025시즌 첫 홈런포였다. 그것도 고국인 일본에서 첫 홈런을 날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완성했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6-2로 달아났고 승리 확률을 89.8%까지 끌어 올렸다. 승기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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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