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피의 에이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정말 일본을 즐기러 왔다.
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도쿄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개막전 26인 로스터를 확정했다. 로스터를 확정 지으면서 다저스는 커쇼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2008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프랜차이즈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는 커쇼는 통산 432경기(2742⅔이닝)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2968개를 기록했다. 3차례 사이영상과 1차례 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에는 10번 뽑혔다.
커쇼는 1년 계약으로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는 다저스와 1년 7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다저스에서만 18시즌 째 뛰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왼쪽 무릎과 왼쪽 엄지발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오는 6월 복귀 일정을 잡고 있다. 도쿄 개막시리즈 엔트리에서는 당연히 제외됐다.하지만 커쇼는 재활 중에 아내와 자녀 4명을 모두 데리고 도쿄시리즈에 함께했다.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은 커쇼는 일본 일정의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평생 한 번 뿐인 경험이다. 이 여행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매우 흥분된다”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커쇼는 지난해 다저스의 서울 개막시리즈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지만 미국에 남았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에서 동료들이 보낸 환상적인 경험을 전해 들었을까. 커쇼는 이번에는 자비로 도쿄 원정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리고 커쇼는 일본을 만끽하고 있다. 도쿄에서 시간을 보낸 커쇼 가족 일행은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이동해 관광을 즐겼다. 다저스 SNS를 통해 공개된 커쇼 가족들은 교토의 관광지인 산넨자카와 니넨자카에 방문했고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치쿠린에서 인력거를 타며 활짝 웃었다. 교토 곳곳을 즐긴 커쇼와 가족 일행들은 마지막에는 “교토를 사랑한다”라고 웃었다.
커쇼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로스터를 정리한 다저스는 18일 컵스와 도쿄시리즈 개막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오타니(지명타자) 토미 에드먼(2루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윌 스미스(포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맥스 먼시(3루수) 미겔 로하스(유격수) 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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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