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19)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정현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하면서 경기 시작과 함께 무사 2루 위기에 빠진 정현우는 고승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나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에서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볼넷을 내준 정현우는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한태양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보근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키움이 1-1 동점을 만든 3회에는 손호영-고승민-나승엽으로 이어지는 롯데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4회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정현우는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윤동희의 안타와 박승욱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한태양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아 롯데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그렇지만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정보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키움이 1-2로 지고 있는 5회에는 김주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3-2로 승리하고 3연승을 질주하며 시범경기를 리그 공동 3위로 마쳤다.

투구수 72구를 기록한 정현우는 직구(41구), 포크(13구), 커브(10구), 슬라이더(8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3%로 높지는 않았다. 1회 야수 실책으로 인해 흔들렸지만 이후에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끌고가며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정현우는 올 시즌 4선발로 낙점받아 곧바로 1군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대형 신인투수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11이닝) 2승 평균자책점 0.82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우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정규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모두 해 본 것 같다. 초반 3이닝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며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4회부터 볼이 늘어나면서 어렵게 승부를 가져갔다. 오늘 잘 되지 않은 부분을 복기해 정규시즌에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리그 최다이닝을 기록한 정현우는 “경기에 내보내주신 덕분에 시범경기 동안 많은 경험을 쌓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제 정규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컨디션을 잘 조절해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